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1·2차전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이 베이스캠프 후보지 신청을 마쳤다고 10일 대한축구협회가 밝혔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1·2차전을, 몬테레이에서 3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지역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두 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FIFA에 제출했다.

한국의 이번 베이스캠프 선정의 화두는 ‘고지대’ 적응이었다. 첫 두 경기를 치르는 과달라하라가 해발 1571m 고지대라 선수들의 적응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국내외 운동생리학 및 고지대 훈련 전문가,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지대 환경에 일정 기간 사전 적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종합해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과달라하라로 결정했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월드컵 베이스캠프 선정은 각 팀이 다수의 후보지에 선호 순위를 매겨 신청하면 FIFA가 이를 바탕으로 이달 16일 확정 통보할 예정이다. 베이스캠프 우선순위 원칙은 ▲조 추첨 포트가 높은 팀 ▲해당 도시에서 경기 수가 많은 팀 ▲베이스캠프와 경기 장소 간 항공 이동이 적은 팀 ▲FIFA 랭킹이 높은 팀 순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신청 후보지의 구체적인 이름과 선호 순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과달라하라 지역에는 멕시코 리그 ‘아틀라스FC’ 훈련장과 ‘치바스 과달라하라’ 훈련장, 두 곳이 FIFA 공식 베이스캠프지로 등록돼 있어 이 두 곳을 한국 대표팀이 베이스캠프 후보지로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과달라하라에선 총 4경기가 펼쳐진다. 한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체코, 덴마크,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승자, 멕시코, 콜롬비아, 스페인, 우루과이 등 7팀이 이곳에서 경기를 벌인다.

FIFA의 베이스캠프 선정 우선순위를 적용해보면 멕시코와 스페인이 조 추첨 포트1에 속해 포트2에 속했던 한국과 콜롬비아, 우루과이보다 우선권을 가진다. 그러나 스페인은 조별 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미국 애틀랜타에서 치러야 해 과달라하라를 베이스캠프로 삼을 가능성이 많지 않다.

포트 2 국가 중에선 한국만 과달라하라에서 2경기를 치르고,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1경기씩만 치르기 때문에 한국이 과달라하라 지역 베이스캠프 2곳 중 1곳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고지대는 우리 선수들에게 다소 낯선 환경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심도 깊은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며 “베이스캠프가 최종 확정되면 고지대 적응을 언제부터 시작할지, 조별 리그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의 고온다습한 환경에는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 베이스캠프 입성에 앞서 훈련을 진행할 ‘사전 베이스캠프’ 장소는 별도로 검토 중이며, 코칭 스태프 최종 회의를 거쳐 해당 장소로의 출국 일정과 최종 베이스캠프 입성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