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확인할 첫 시험 무대가 펼쳐진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 시각)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5위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그동안 월드컵 예선에서 아시아의 상대적 약체들만 상대해 왔던 대표팀(23위)이 우리보다 전력이 앞서는 강호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관심이다.
미국전은 대표팀의 ‘플랜 B’를 점검할 기회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포백’을 주로 활용하다가 지난 7월 국내파 위주로 나선 동아시아컵에서 ‘스리백’ 전술을 들고나왔다. 이번 2연전에서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 등 유럽파 수비수들로도 스리백을 시험할 계획. 월드컵에서 활용할 수비 전술 옵션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를 대신할 선수 조합을 찾는 것도 과제다. 독일 혼혈로 처음 대표팀에 뽑힌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용우(알아인), 김진규(전북) 등을 적절히 조합해 최적의 중원 구성을 찾을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큰 대회에는 항상 부상 변수가 존재한다”며 “우리가 어떤 대안을 갖추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LA FC)의 활용법도 관심사다.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주로 측면에서 뛰었던 손흥민은 최근 MLS(미 프로축구) 무대로 옮긴 후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2선 측면 자원 선수층은 두껍지만 스트라이커 무게감이 떨어지는 ‘홍명보호’ 사정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도 최전방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이제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역할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미국전에 이어 10일 오전엔 멕시코(13위)와 맞붙는다. 두 경기 모두 TV조선이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