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자신의 고별 경기를 환대해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마치고 믹스드존에서 “오늘은 정말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 있었던 팀을 떠나다 보니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팬과 동료들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너무 즐겁고 기분이 좋아서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이 지난 2일 10년간 몸담은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에서 치른 이날 경기가 그의 고별전이 됐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였다”고 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좌측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뒤 후반 18분 모하메드 쿠두스(가나)와 교체돼 나왔다. 토트넘 벤치에서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키는 신호가 나오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기립해 박수를 쳤고, 토트넘뿐 아닌 뉴캐슬 선수단까지 경기장 가운데 도열해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손흥민은 동료, 코칭 스태프 한 명 한 명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믹스드존에서 “선수들이 좋은 얘기를 너무 많이 해줬다. 내 입으로 얘기하기 창피할 정도”라며 “10년 동안 이 클럽에 있으면서 그래도 선수들에게 조금은 영감이 되었구나, 도움이 된 부분이 있구나란 생각에 더 기뻤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는지 나조차 모르겠지만 팬들 덕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고생했다는 말이 너무 감사하지만, 제 축구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즐거움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소식 전해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