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현대가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3일 강원FC를 2대0으로 제압, 승점 51(15승 6무 2패)로 2위 대전(10승 9무 4패)과 차이를 12점으로 유지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선 전북의 지난 19일 포항전(3대2 승)이 며칠째 계속 회자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공격수 티아고(브라질). 이날 후반 24분 헤더 동점골을 터뜨린 그는 빠른 속도로 경기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를 향해 내달렸다. 그렇게 골 세리머니도 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티아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화장실이 너무 급했다”고 했다. 이례적인 장면이지만, 전례가 아예 없진 않다. 이탈리아의 ‘전설’ 잔루이지 부폰은 2007년 자국 리그 경기 도중 뒤뚱거리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더니, 돌연 경기를 멈추고 라커룸에 달려갔다. 동료들은 부상을 우려했지만 알고 보니 ‘화장실 이슈’였다. 잉글랜드 수비수 에릭 다이어도 2020년 첼시와 벌인 리그컵 16강전에서 0-1로 뒤진 중요한 상황에 화장실에 가겠다며 경기장을 이탈했다.
프로 축구에 생리 현상과 관련한 명확한 규정은 없으나, 통상 심판에게 알린 뒤 다녀오면 문제는 없다. 심판 허락을 받지 않고 경기장을 나갔다 온 티아고에겐 옐로카드(경고)가 주어졌다. 결국 경고 누적으로 23일 강원전에 결장했다.
대전은 이날 울산을 2대1로 이겨 최근 6경기 무승 행진(5무 1패)을 끝냈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수비수 임창우의 극적인 헤더 골로 서울을 3대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