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를 이동하셔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전북현대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전북은 시즌 첫 승리를 다음 경기에서 노리게 됐다.

김진수의 퇴장이 뼈아팠다. 전반전 여홍규에게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34분 김진수가 퇴장당했고 경기 종료 직전 진성욱에게 한 점 더 내주면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전반전 최선은 아니었을지언정 3~4개의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제주는 유일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전엔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10명으로 싸운 뒤 경기가 힘들어졌다. 찬스를 너무 많이 놓친다. 오늘 경기뿐만 아니다. 경기를 뛴 선수들, 먼길 와주신 팬분들에게 미안하다. 받아들이기 어렵고 씁쓸한 순간"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진수는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이에 페트레스쿠 감독은 "상황을 돌려봤지만, 불분명하다. 퇴장감인지 의아하다. 해당 장면이 나온 이유는 김진수가 잘해왔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의욕을 내다 나온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를 감쌌다.

K리그 1~2를 통틀어 23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전북이다. 전북은 이제 7일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다. 먼 거리를 이동하셔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강원전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분위기를 먼저 올려야 한다. 선수들도 매 경기 수많은 찬스를 만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답답할 것이다.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인만큼 강원전은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