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썩 만족스럽지 않다."

'승장'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의 말이다.

수원 삼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23년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26분 터진 김주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홈에서 웃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8년 연속 8강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썼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전반전에 차분하게 경기 운영 했다.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선수들이 패스하려는 의지도 좋았다. 이기고 있을 때 지키려고 했던 자세도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카운터 어택 상황을 만들지 못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는 '올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탓이었다. 양 팀 사령탑 모두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어린 선수, 혹은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은 2000년생 유제호, 2001년생 이규석, 2002년생 손호준, 2004년생 김주찬이 선발로 나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민상기도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전진우, 아코스티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이규석은 얼이 빠졌다. 전반을 마치고 역량이 다 된 것 같아서 교체했다. 김주찬은 기술이 있는 선수다.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손호준은 걱정했는데, 꽤 좋은 모습 보였다. 이를 계기로 떨어졌던 자신감이 올라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원은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승리는 좋은 것이다. K리그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중위권으로 진입하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이 선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지금보다 레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따.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