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선발하고 상태를 지켜보겠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손흥민(30·토트넘)을 데려가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손흥민을 합류시켜 회복 상황을 살피고 나서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축구공을 가지고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최근 경기 중 얼굴을 다쳐 수술받은 손흥민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다가 이날 처음으로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SNS를 통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낸 것을 두고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언제나 대표팀에서 뛰려는 열망을 보였다. 이전에도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서려고 했다”면서 “손흥민은 당연히 뽑힐 텐데, 다른 부분들을 매일 점검해야 한다. 선수가 회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기다리고 나서 가장 바람직하고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FIFA 28위)은 11일 화성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62위 아이슬란드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갖는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은 다음 날인 12일 곧바로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한다. 그는 일단 손흥민을 엔트리에 포함해 카타르로 부르고, 현지에서 선수의 회복 상황을 보고 월드컵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2주 동안 주로 국내 프로 리그에 속한 선수들 위주로 훈련 캠프를 진행했던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뛸 수 없게 될 경우 플랜 B가 있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미래의 일이다. 지금 생각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을 그라운드에 둔 상태에서 전술적 변화를 준 적은 있지만, 손흥민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가정해 전술을 짜거나 테스트한 적은 없었다.

월드컵 참가국은 14일까지 FIFA(국제축구연맹)에 최종 명단을 내야 한다. 다만 심각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는 해당 국가의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 바꿀 수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치른다. 23일 오후 10시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