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비다르손 감독(왼쪽)과 호르클두르 군룩손 (KFA 유투브 기자회견 영상 캡처)

‘벤투호’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인 아이슬란드의 아르나르 비다르손 감독이 한국의 빠른 스피드와 압박 전술을 높게 평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아이슬란드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8강에 올랐던 팀이다. 하지만 이후 도드라진 이력이 없고,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62위로 한국(28위)보다 34계단 낮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양국은 올 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처음 만났고 한국이 5-1로 이겼다. 당시 조규성, 김진규(이상 전북), 권창훈(김천), 김진규(전북), 엄지성(광주)이 릴레이 골을 터트려 대승을 거뒀다.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비다르손 감독은 한국의 강한 프레싱과 스피드를 경계했다.

그는 "1월 터키에서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당시 한국이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라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압박이 뛰어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빠른 선수들이 많고 스피드를 바탕으로한 압박 전술에 적합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렸던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비다르손 감독은 한국의 강한 압박을 뚫어내는 것이 아이슬란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스위칭 등 전술적 움직임이 유연하다는 게 강점"이라면서 "지난 3년 간 지켜본 한국은 현대 축구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기술적이면서 빠른 선수들이 압박을 바탕으로 좋은 축구를 구사한다"고 전했다.

비다르손 감독은 이번 친선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쌓게 할 것이란 구상을 전했다.

그는 "2016년 유로 대회나 2018년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지난 2년 간 새로운 팀을 구축해 왔다"라며 "이번에도 어린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번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이를 토대로 더 성숙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미드필더 호르클두르 군룩손은 경계하는 선수를 묻자 주저 없이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을 언급했다. 군룩손은 1월 평가전에도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당연히 경계선수로 손흥민을 이야기 하겠으나 내일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1월 경기를 되돌아보면 한국은 강한 압박이 인상적이었다. 또 조금만 떨어지면 원거리에서 중거리 슈팅도 날렸다. 빠르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1일 평가전을 마친 뒤 12일 카타르로 갈 26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이어 14일 오전 0시30분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