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다섯 번째 대한축구협회(FA)컵 트로피를 노리는 전북 현대와 2015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FC 서울이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TV조선이 생중계한다.

지난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1차전은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서울이 전반 38분까지 2대0으로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선점하나 싶었는데, 전북이 전반전을 마치기 직전 2골을 몰아넣어 맞불을 놓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우승 트로피가 간절하다.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라이벌 팀 울산 현대에게 넘겨준 전북은 FA컵으로 그 쓴맛을 달래야 한다. 전북의 주전 공격수 조규성은 “리그 우승을 실패했으니 FA컵을 무조건 들어올릴 것이다.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명문팀 FC서울은 올 시즌 리그 9위로 2부리그 강등을 간신히 면했다. 체면을 지키기 위해 우승이 필요하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팬들께 기쁨을 주고 싶다. 전북을 반드시 이겨 보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