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알림대사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9.2/뉴스1

대한민국에서 6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개최될 수 있을까. 17일 오후 결판난다.

AFC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파빌리온 호텔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를 통해 내년 AFC 아시안컵 개최국을 결정한다.

4년마다 열리는 AFC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으로 지난 1956년 시작됐다.

18회째가 될 2023년 대회는 당초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다시 장소를 정하게 됐다.

이번 대회 유치에 도전장을 낸 국가는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 3개국이다.

후보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10월초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1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가 벌어져 사실상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한국과 카타르 '2파전' 중 내년 개최국이 정해질 전망이다.

한국은 명분과 당위성 등에서 카타르에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6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실사단이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9.6/뉴스1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3년 만에 아시안컵 개최를 노린다. 당시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아시안컵이 열렸다.

아시안컵이 보통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는 것도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2011년은 카타르, 2015년은 호주에서 대회가 열렸고 2019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개최국으로 나섰다.

2027년 대회 개최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서아시아 국가들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약 이번 2023년 대회마저 카타르에서 개최된다면 서아시아 국가에서 3연속 아시안컵이 열리는 것이라, 지역 안배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나아가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현지의 무더위로 인해 일반적으로 대회가 펼쳐지는 6~7월이 아닌 2024년 1~2월로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40도가 넘는 무더위로 인해 여름을 피해 11월말~12월에 대회를 개최한다.

그럼에도 카타르가 유력한 후보로 평가를 받는 것은 막강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최신 인프라 시설 때문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카타르는 월드컵 때 사용했던 최신 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카타르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각국의 참가비용뿐 아니라 AFC에 막대한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강한 자본을 갖춘 카타르는 일찌감치 월드컵은 물론 2024년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개최를 확정한 데 이어 2023년 아시안컵 개최까지 노리고 있다.

카타르 도하는 오는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도 유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