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알림대사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이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결정했다.

2023년 아시안컵은 내년 6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AFC는 새로운 개최지를 찾아나섰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아시안컵 개최에 도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이영표 강원FC 대표 등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시안컵 유치를 제안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한국은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함께 경쟁했다. 정부는 아시안컵 유치에 총력을 다 했다. 지난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현지로 건너가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 등 집행위원들을 만나 한국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오일머니’를 앞세운 카타르의 ‘물량 공세’는 넘지 못했다. 카타르는 모든 참가 팀의 항공료, 체류비를 포함해 대회 때 필요한 인건비까지 제공하겠다고 AFC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도 개최한다. 카타르는 9회, 15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됐다. 다만 월드컵과 비슷하게 카타르 현지 기온으로 내년 6~7월이 아닌 2024년 1~2월로 대회 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AFC 주최로 4년마다 열리며, 내년에 18회 대회를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