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만큼이나 뜨겁다. 프로축구 K리그1 하위권 팀들의 생존 싸움이 시즌 끝으로 향할수록 더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구FC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9위와 10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대구는 후반 35분 세징야의 결승골을 앞세워 1골 차 승리를 따냈다.
10승14무12패(승점 44)가 된 대구는 이날 비긴 FC서울(승점 43)을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9승11무16패(승점 38)로 10위에 머물렀다. 김천상무가 11위(승점 37)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최대 3개 팀이 2부로 떨어질 수 있다. 이미 최하위인 성남FC가 내년 K리그2로의 강등이 확정됐고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현재 파이널B는 수원FC 잔류, 성남 강등만 결정됐고 승강 PO를 해야 하는 두 팀은 정해지지 않았다.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걸려있는 대구, 서울, 수원, 김천 모두 마지막 2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10위 수원에 6점 앞선 대구가 가장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린 대구는 K리그1 잔류 조기 확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는 16일 안방에서 김천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오는 22일 최종전에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성남 원정을 떠난다.
대구는 시즌 중 가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최원권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흐름을 바꿨다. 최 감독대행은 빠른 역습을 노리는 '카운터 어택' 전술을 더욱 날카롭게 가다 듬으며 대구의 반전을 이끌어 냈다.
2018년 11위로 승강 PO를 경험했던 서울도 어떻게든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쌓아 잔류를 확정해야한다.
서울은 16일 강등된 성남(홈), 22일 잔류가 확정된 수원FC(원정)와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도 오른 서울은 빨리 강등권에서 탈출한 뒤 전북 현대와의 중요한 맞대결을 대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FA컵 결승전은 26일과 2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서울과 전주에서 각각 열린다.
10위에 자리한 수원은 미래가 밝지 않다.
12일 안방에서 대구에 패하면서 승강 PO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수원FC와의 '수원 더비'를 승리한 뒤 마지막 22일에 펼쳐지는 김천과의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2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대구와 서울의 성적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승강 PO를 치러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1부로 올라온 김천도 벼랑 끝에 몰린 것은 마찬가지다.
16일 대구 원정, 22일 수원과의 홈경기를 앞둔 김천은 최악의 경우 1년 만에 K리그2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일단 남은 2연전에 최선을 다하고 승강 PO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잔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