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가 2022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일본에 1대2로 졌다. 17년 만의 정상 탈환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은 2005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준우승만 두 번(2015·2019년) 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열린 4국(한국·일본·중국·대만) 풀리그 1차전(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일본과 대등하게 싸웠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역대 한·일전 전적은 4승11무18패가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8위인 한국은 2015년 이 대회(중국 우한)에서 일본(현 FIFA 13위)을 2대1로 이긴 뒤 올해까지 7년 동안 7번 싸워 3무 4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33분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하던 심서연(서울시청)이 걷어내려던 공이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의 몸에 맞고 일본의 나루미야 유이에게 걸리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나루미야가 뒤쪽으로 내준 패스를 미야자와 히나타가 밀어 넣었다.
한국은 0-1로 뒤지던 후반 14분 동점을 만들었다. 지소연(수원 FC)이 페널티박스 안쪽 정면에서 수비수들을 등진 채 공을 잡은 다음,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대각선 터닝 슛을 해 골문을 흔들었다. 첼시 FC(잉글랜드)에서 뛰다 지난 5월 국내 리그로 돌아온 지소연은 A매치(국가대항전) 최다골 기록을 65골(139경기)로 늘렸다.
한국은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나서 막판까지 거세게 반격했다. 후반 21분 지소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조소현(토트넘 FC)과 최유리(인천 현대제철)의 슛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교체 투입된 대표팀 막내 장유빈(20·서울시청)이 후반 추가시간에 지소연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걸렸다. 한국은 23일 중국과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