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은 거칠게 막아야 한다. 흥민이에겐 골 먹지 않겠다.”
1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는 ‘팀 K리그’의 수비수 김진수(30·전북 현대)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진수는 2013년부터 대표팀의 붙박이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해 손흥민(30·토트넘)과 내내 호흡을 맞춘 단짝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또 2014년부터 약 3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뛰면서 당시 독일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손흥민과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나누기도 했다. 김진수는 “그 이후 처음으로 흥민이를 상대한다”며 “팀 K리그가 1대0 또는 2대0으로 이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팀 K리그 선수들은 이날 “토트넘은 세계 최고 클럽이지만, 순순히 질 생각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9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인 이승우(24·수원FC)는 “흥민이 형이나 해리 케인 같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기대가 된다”며 “본 시합은 아니지만 이벤트 경기여도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꼭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는 손흥민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인연이 있다. 그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절친한 사이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콧대를 꺾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던 바 있다.
토트넘도 방심 않고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의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에 대한 칭찬도 곁들였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과 함께하는 건 큰 기쁨이자 행운”이라고 했다.
절친한 친구들을 상대하는 손흥민도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이겼으니 시즌 시작도 승리로 장식하겠다”며 “토트넘이 가진 것들을 모두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기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