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키 윌리엄스, 타리크 램프티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 ‘1승 제물’로 꼽히는 가나가 최근 유럽파 축구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키면서 전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영국 BBC는 “스페인 빌바오의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28)가 스페인이었던 국적을 가나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냐키 윌리엄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 태어난 내가 가나를 100% 이해하는 선수를 대신해 뛰는 건 옳지 않다”고 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던 선수인데, 가나 출신 부모의 설득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빌바오에서 데뷔한 이냐키 윌리엄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통산 273경기에 나서 53골을 넣은 골잡이다. 유럽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속도를 뽐내는 윌리엄스의 합류로 가나 대표팀은 더 다양한 공격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가나느 수비진에는 잉글랜드 브라이턴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21)를 귀화시켜 깊이를 더했다. 램프티 역시 빠른 스피드로 유명하다. 수비력뿐 아니라 공격 진영으로 빠르게 올라오는 ‘오버래핑’ 능력이 탁월하다. 상대적으로 깊이가 약한 한국 대표팀의 측면 수비가 고전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가나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둘 외에도 독일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슈테판 암브로시우스(24)와 공격수 란스포트-예보아 쾨닉스되르퍼(21·이상 함부르크), 수비수 파트리크 파이퍼(23·다름슈타트) 등도 거의 귀화에 근접한 상태다.

가나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60위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 H조에서 맞설 세 팀 중 29위인 대표팀보다 유일하게 순위가 낮다. 포르투갈은 8위, 우루과이는 13위다. 그러나 가나마저 전력이 눈에 띄게 강화돼 1승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가나 전력이 강해지긴 했지만, 아무리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도 급조된 팀은 조직력에 약점이 있다”며 “대표팀이 그런 부분을 잘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