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막 이후 순항하던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두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17년 동안 기다린 K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에서도 멀어질 수 있다. 반면 이번에도 지난 5월처럼 위기에서 빠져 나오면 우승을 위한 여정에서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 19일 펼쳐졌던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는 올 시즌 울산이 홈에서 당한 첫 패배이기에 충격이 더 컸다.
전북과의 경기 전까지 15경기에서 단 1패만 당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졌다. 홈 패배는 울산 팬들에게 지난 3년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결과다.
울산은 최근 3년 동안 시즌 중후반까지 우승을 위해 좋은 흐름을 이거다가 막판에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당시 상황들을 돌아보면 울산은 1번의 패배로 급격하게 무너졌고, 결국 추격자들에게 역전할 빌미를 제공했다.
이번에도 울산이 빠르게 분위기 반등을 하지 못하면 지난 3년 동안 겪었던 아픔을 또 다시 느껴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울산이 상대해야 할 서울은 지난 19일 라이벌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 분위기가 좋다. 나상호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기성용과 황인범, 조영욱 등 주축들의 컨디션이 좋다. 기성용이 A매치 기간에 휴식을 취했다는 점도 서울에는 반갑다.
다행히 울산은 올 시즌에는 지난 3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이 과거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은 지난 5월 잘 보여줬다. 울산은 덥고 습한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연전을 치르고 돌아와 가진 수원 삼성전에서 0-1로 패했다. 그러나 선수단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 이후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과 김영권을 제외한 중앙 수비수들의 줄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울산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선두로 치고 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1년 동안 팀을 지도하면서 선수들의 능력과 성향을 파악했다"면서 "선수단 파악이 완료됐고, 선수 교체 타이밍에서도 자신이 생겼다"면서 "선수단도 경험을 통해 이제 힘이 생겼다"고 전과 다른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은 좋았던 지난달을 떠올려야 한다. 다행히 울산에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이청용, 박주영, 신형민, 김영권 등 베테랑들이 각 포지션에 포진돼 있다.
또한 주축 선수들 대부분 큰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어서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 이번 위기를 잘 넘기면 2005년 이후 들어올리지 못했던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