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1월 개막하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이 0.35%라는 예측이 나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디애널리스트’는 16일 수퍼컴퓨터로 계산한 본선 진출국 32팀의 우승 확률을 발표했다. 국제 대회 등 A매치(국가대항전) 성적, 월드컵 본선 대진 등 여러 변수를 반영한 예측 모델을 가지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라고 한다. 우승 후보로는 프랑스, 브라질, 스페인, 잉글랜드, 벨기에 등이 꼽혔다(표 참조).

아시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10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의 우승 확률은 개최국 카타르와 함께 공동 20위였다. AFC(아시아축구연맹)에 속한 본선 진출국 중에선 이란(0.60%·16위)과 일본(0.48%·17위)이 한국을 앞섰다. 한국이 속한 H조에선 포르투갈(5.11%·9위)과 우루과이(1.48%·12위)가 1·2위였다. 가나(0.02%)는 한국보다 낮았다.

디애널리스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가 올해 카타르에서도 정상에 오를 확률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1958 스웨덴, 1962 칠레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한 브라질 이후 2연패(連覇)에 성공한 국가는 없었다. 덴마크·튀니지·호주와 D조에 속한 프랑스(FIFA 랭킹 3위)가 16강에 오를 확률은 93.9%이며, 우승 확률은 17.9%라는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가 8강에서 잉글랜드(B조)와 만날 경우 우승 도전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G조의 브라질(FIFA 1위)은 16강행 확률이 93.5%, 우승 확률은 15.7%였다. 브라질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H조 2위와 8강행을 다툰다. 8강 상대는 스페인 혹은 독일, 4강에선 네덜란드 혹은 아르헨티나와 싸울 가능성이 높다.

세계 축구 팬들이 기대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메-호 결승 대전’은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우승 확률을 합쳐도 11.5%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