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비 불안 지적에 “실점 위기 없는 완벽한 경기는 없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9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완벽한 경기란 없다. 승리한 경기에도 보완할 점이 있고, 패한 경기에도 잘한 게 있다"며 "중요한 건 더 발전하고, 수정이나 보완할 것을 고쳐가는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의 전략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5로 완패했다. 브라질의 막강 공격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수적우위를 점했던 칠레전에선 2-0으로 승리했지만 수비에서 몇 차례 불안한 장면이 나왔다.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칠레가 최정예 선수 구성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한 경기에서 상대에게 아예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맞지 않다. 상대는 우리의 실수를 계속 유발할 것이다"며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기회를 창출하고, 상대에게는 기회를 되도록 주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수비 불안에서 핵심 중앙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부상 공백을 빼놓을 수 없다. 김민재뿐 아니라 주축 선수의 이탈에 대비해 플랜B 구상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선 "이런 것들을 생각하기에는 월드컵까지 기간이 좀 남아있다. 부상이 발생하면 원하는 강한 팀을 꾸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이 잘못을 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똑같이 믿는다. 김민재가 엄청나고, 공수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다. 특히 수비 라인에서 스타일과 전략에 큰 영향을 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파라과이는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우루과이의 가상 상대로 칠레전에 이은 두 번째 남미 국가다.

파라과이는 한국이 6월 네 차례 평가전을 갖는 상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다. 50위로 한국(29위)보다 아래다. 월드컵 본선에도 가지 못한다.

파라과이와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6전 2승3무1패로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기초군사훈련 입소로 이탈한 게 앞선 2경기와 차이점이다. 공격진에서 새로운 전략이나 조합이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과 끝까지 함께 하면 좋았겠지만 그의 부재는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9월 소집 이전에는 이번이 마지막 소집일 것이다. 새롭게 맞춰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새 얼굴 점검에 대해선 "대표팀 29명을 선발했는데 구성원 모두 출전이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안다"며 "황희찬의 입소, 김영권의 피지컬 문제, 김진수의 부상 등 이슈가 있을 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어떤 선수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컨디션이 좋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선발이나 교체로 출전하는 것을 약속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훈련장에서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에 대해 "내일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다.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 내일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대체할지 지켜봐야 한다. 정우영은 마지막 경기까지 회복이 가능하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국-파라과이 평가전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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