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30일 오후 경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5.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국과의 결전을 앞둔 브라질의 감독과 선수들이 손흥민(토트넘)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뿌듯한 일이고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은 그만큼 더 강한 견제를 뚫어야 한다는 큰 숙제를 받았다. 브라질전은 물론 다가올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6일 칠레(대전), 10일 파라과이(수원), 14일 이집트전(서울)까지 4연전을 소화한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장 많은 시선을 받고 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마무리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손흥민의 실력은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이다. 당연히 한국을 찾은 브라질 대표팀에게도 손흥민이 경계 대상 1호다.

EPL에서 손흥민을 상대한 바 있는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는 "손흥민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그를 막아야 승리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치치 브라질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칭찬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치치 감독은 "손흥민은 기술, 체력, 정신력 모두 완벽한 선수다. 그의 EPL 득점왕은 우연이 아니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과의 경기, 2대0 승리를 거둔 후 김진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손흥민은 이미 한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잘 알려진 선수다. EPL 득점왕 타이틀을 얻었으니 그 정도가 더 심해질 예정이다.

이젠 알고 있는 걸 넘어서 '경계 대상 1호'다. 브라질 대표팀의 모든 수비진들과 감독이 손흥민의 특성을 잘 알고 있고 손흥민을 방어하는 데 적잖은 공을 들이고 나올 것이다.

EPL 득점왕이라는 영광을 얻은 손흥민은 그 왕관의 무게까지도 견뎌내야 한다.

그건 EPL 득점왕 타이틀이 여전히 유효할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만날 상대 팀들은 모두 한 시즌 23골이나 넣은 손흥민을 더 주시하고 견제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주변의 관심과 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전과 다름없는 마음가짐으로 겸손하게 브라질전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는 최고의 스타이고, 나는 그 자리를 향해 가고 있는 선수”라며 자신을 낮춘 뒤 “EPL 득점왕은 대표팀을 위한 활약이 아니었다. 대표팀에서는 또 다른 역할이 있다”며 덤덤하게 브라질전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골든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