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15일 프로축구 K리그 원정 경기에서 수원 FC를 3대1로 물리치고 3연승했다. 조성준이 도움 2개를 올렸고, 간판 골잡이 주민규가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승점을 22(6승4무2패)로 늘린 제주는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전반에 자책골로 실점하면서 0-1로 끌려가다 후반 중반 이후 20분 동안 3골을 몰아쳐 역전승했다. 후반 27분 주민규가 동점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했는데, 이를 조성준이 뒤쪽에서 달려들며 끊어냈다. 골키퍼가 전진하는 바람에 골문은 빈 상태였다. 주민규는 문전 앞으로 밀려온 공을 가볍게 밀어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후반 44분 역전했다. 코너킥에 이은 공격 상황에서 김주공이 정운의 헤딩 패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추가 시간이 적용되던 3분 뒤엔 이창민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조성준의 감각적인 발 뒤꿈치 패스를 왼발 터닝슛해 쐐기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주민규는 시즌 7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9골)와 김천 상무의 조규성(8골)이 1·2위를 달린다.

14일 경기에선 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2대2로 비기며 선두(승점 27)를 지켰다. 울산은 전반에 인천의 무고사와 이용재에게 실점해 0-2로 뒤지다 후반에 아마노와 레오나르도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