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앞으로 2년4개월간 TV조선과 동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표팀 경기 중계 방송사로 TV조선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날 TV조선과 TV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8월까지다. 양측 합의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벌인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가 대표팀 경기 TV중계권을 놓고 한 방송사와 장기간 독점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협회는 최근 10여년간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컨소시엄과 대표팀 경기 중계권 계약을 했고, 3사는 돌아가면서 경기를 중계했다. TV조선은 이번 입찰에서 지상파를 제치고 중계권을 따냈다. TV조선은 다른 방송사에 재판매할 수 있는 권한, 뉴스용 영상 보도권과 판매권, 독점 인터뷰 권리도 보유한다.

축구협회는 인기가 높은 남자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여자 대표팀과 각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묶어서 입찰을 진행했다. TV조선은 2년4개월 동안 남자 대표팀 17경기, 남자 U-23(23세 이하) 대표팀 8경기, 여자 대표팀 6경기 이상을 중계할 예정이다. 남녀 청소년 대표팀 경기도 포함됐다.

TV조선의 첫 독점 중계 경기는 6월에 열리는 남자 대표팀 A매치(국가대항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에 국내에서 4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 등과 함께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그리고 2002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을 기념해 6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풋볼 페스티벌’도 TV조선이 중계할 예정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한·일월드컵 멤버들이 모여 토크쇼나 유소년 축구 지도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정섭 축구협회 경영본부장은 “최근 10여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던 축구 국가대표팀 중계권료가 이번 계약을 통하여 컨텐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수준 높은 중계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축구 콘텐츠 제작을 위해 TV조선과 서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