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를 잘했다.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공격 상황을 많이 만들어 기선을 제압하겠다.”(최용수 강원FC 감독)

“도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이민성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K리그 1(1부 리그) 11위 팀 강원과 K리그 2(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 대전의 승강 플레이오프(승강전) 1차전이 8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잔류와 승격을 목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최용수 강원FC 감독./뉴시스

최용수 강원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 실수를 줄이면서 상대 실수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미세한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경기가 박빙으로 진행될 경우 거기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최 감독이 강원을 맡은 후 서울 시절 처럼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하는 축구를 하더라. 올 시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며 “홈팬 앞에서 승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민성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11위 강원은 2014~2016년 2부 리그에서 보낸 후 6년 만에 다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 확진, 교통사고 등으로 어수선했던 강원은 시즌 막판 김병수 전 감독을 경질하고 최용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최 감독 부임 후 1승1무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2경기에서 1실점에 그치며 수비에 안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리그2 3위 대전은 2위 FC안양을 플레이오프에서 3대1로 꺾고 처음 승강전에 올랐다. 2015년 K리그1 12위에 머물러 강등된 지 7년 만에 1부 리그에 도전한다. 대전은 승강전을 앞두고 거제에서 올 시즌 전지훈련을 하며 담금질을 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과 올해 처음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민성 대전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이자 한국 축구사에서 가장 명승부로 꼽히는 1997년 도쿄대첩 결승골을 합작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7년 9월에 열린 1998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 원정에서 1-1로 맞선 후반 막판 최용수 감독의 패스를 받은 이민성 감독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대전=송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