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34)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를 제치고 남미 선수로는 A매치(국가대항전) 통산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34)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를 제치고 남미 선수로는 A매치(국가대항전) 통산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10일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홈 경기(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볼리비아를 맞아 3골을 터뜨리며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 한 골, 후반에 두 골을 넣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승점 18(5승3무)을 쌓아 브라질(승점 24·8승)에 이어 지역 예선 2위를 달린다.

해트트릭으로 개인 통산 A매치 79골을 기록한 메시는 펠레가 갖고 있던 종전 남미 선수 최다골(77골)을 단숨에 넘어섰다. 미국 매체 ESPN은 “메시가 남미의 새로운 왕에 등극했다”고 했다.

메시는 2006년 3월 크로아티아와 한 평가전에서 A매치 첫 골을 넣었으며, 15년 동안 79골(153경기)을 올렸다. 월드컵 본선 6골, 월드컵 예선 26골, 코파아메리카 13골, 평가전 34골이었다. 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까지 14년간 77골(92경기)을 뽑았다. 메시는 40년 묵은 펠레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메시의 79골은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111골). 최근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겨온 그는 1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을 하루 앞둔 10일 “난 이곳에 놀러 오지 않았다. 우승하러 왔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2003-2004 시즌부터 2008-2009 시즌까지 6시즌 동안 118골을 넣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9시즌 450골, 유벤투스에서 3시즌 101골을 올리고 ‘친정팀’ 맨유로 돌아왔다.

맨유는 11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안방 올드 트래포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호날두가 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자 입장권은 매진됐고, 암표 가격이 최고 2514파운드(약 407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맨유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2012-2013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은 2위, 이번 시즌은 3위(2승1무)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