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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구스타보(27·브라질)가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 한 경기 최다골을 터뜨렸다. 6일 성남 FC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23분, 26분, 38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5대1 대승에 앞장섰다. 구스타보는 2018년 8월 19일 강원 FC 제리치(현 수원 삼성)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3시즌 만에 한 경기 4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그는 최근 김상식 감독과 면담하면서 “출전 시간이 적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한다. 김 감독은 “부상만 없다면 6일 성남전은 90분 동안 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앞선 정규리그 13경기에서 1골에 그쳤던 구스타보는 이날 한국 무대 2시즌 만에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소나기 골을 몰아치며 득점을 단숨에 5골로 늘렸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올린 정규리그 성적(5골·14경기)을 이날로 채웠다.

전북은 백승호(24)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올림픽대표팀에 뽑혀 제주에서 훈련 중이던 백승호는 소속팀으로 돌아와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15분에 약 30m짜리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다.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크게 휘며 골대 오른쪽 위쪽 구석에 꽂혔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을 거쳐 유럽에서 뛰었던 백승호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팀 다름슈타트를 떠나 지난 3월 전북에 입단했고, K리그 7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맛봤다. 최근 4무3패로 부진에 빠지며 4위까지 내려앉았던 전북은 8경기 만에 승리하며 승점 33(9승6무3패)으로 2위로 올라섰다. 9위 성남은 후반 35분 뮬리치의 득점(시즌 8호)으로 영패를 모면했지만, 최근 2무5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대구는 안방에서 서울과 1대1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했다. 츠바사가 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4분 서울의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팔로세비치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대구는 최근 10경기 무패(8승2무)의 상승세는 이어갔으나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승점은 2위 전북(34골), 3위 수원 삼성(29골)과 같은데 득점(24골)이 뒤진다. 서울(승점 16)은 1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