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의 새로운 캐릭터 ‘유니블’과 ‘포니블’로 팀을 나눈 선수와 감독들은 코트에서 유쾌한 상황극을 펼치며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팀 포니블 포워드 이명관(우리은행)은 소속팀 사령탑인 위성우 감독이 상대 팀인 유니블 유니폼을 입고 들어오자 드리블로 위 감독을 주춤거리게 만든 뒤 슛을 성공했다. 그러자 심판으로 변신한 김단비(우리은행)가 ‘반칙에 의한 추가 자유투’를 선언했다. 위 감독이 항의하자 마이크를 잡고 “(감독) 얼굴이 반칙”이라며 일축했다.
팀 포니블 박소희(하나은행)는 팀에서 자신을 지도하는 이상범 감독의 공을 뺏어낸 뒤 득점을 했다. 코트에서 어슬렁거리다 벤치로 들어가는 이 감독에게 박소희는 “그렇게 설렁설렁 뛰면 농구 안 시킨다”고 했다. 이 감독이 자신을 혹독하게 조련하면서 했던 말을 되돌려준 것이다.
팀 포니블이 팀 유니블을 100대89로 물리친 가운데 사직 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BNK 포워드 변소정은 MVP(상금 300만원)와 득점왕(200만원)을 차지했다. 팀 유니블 소속으로 출전한 BNK 이소희는 3점슛 콘테스트(100만원)와 스킬 챌린지(100만원) 1위를 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제자 김소니아의 견제 속에 3점슛 2개를 넣으며 현역 시절 3점슛 콘테스트 2회 우승자의 자존심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