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70일 만의 꼴찌 탈출이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3일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81대77로 물리쳤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슛 5개(9개 시도)를 꽂는 등 26점(8어시스트)을 올렸다. 라건아(19점 12리바운드)와 신승민(13점 6어시스트)이 벨란겔과 공격을 주도했다.
최근 2연승을 한 가스공사(7승13패)는 울산 현대모비스(6승14패)를 제치고 10팀 중 9위로 올라섰다. 8위인 고양 소노(8승12패)와의 승차는 1경기다.
가스공사의 시즌 출발은 악몽이었다. 10월 4일 서울 삼성과의 홈 개막전부터 내리 8연패를 당했다. 주전 외국인 선수 망콕 마티앙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긴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시즌 5위를 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기세는 찾을 수 없었다. 가스공사는 마티앙을 내보내고 닉 퍼킨스를 영입하면서 안정을 찾아갔다. 퍼킨스가 가세한 이후엔 7승6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DB(12승 9패)는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11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결승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렸던 이선 알바노가 이날은 전반까지 무득점에 묶였다. 그는 3쿼터에 15점, 4쿼터에 13점을 쏟아부으며 살아났다.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곤 77-79로 추격하는 3점포를 꽂았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방에서 서울 삼성에 61대 84로 대패했다. 최근 7연패를 당한 현대모비스(6승 14패)는 공동 9위에서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졌다. 3쿼터까지 서명진(18점)과 레이션 해먼즈(17점)를 앞세워 53-52로 1점 앞섰지만, 4쿼터에 8득점하는 사이 32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경쟁에서 삼성에 25-45로 압도당했다.
7위 삼성(9승 12패)은 2연패 뒤 1승을 올렸다. 4쿼터에 케렘 칸터(20점 11리바운드)가 12점을 넣고, 이근휘가 3점슛 3방으로 9점을 보태며 화끈하게 역전승했다. 앤드류 니콜슨은 3쿼터까지 20점을 올렸다. 삼성은 1-2라운드에 현대모비스와 벌인 홈 2경기를 졌지만, 3번째 대결에서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