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예은이 19일 호주와의 FIBA 여자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허예은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20점(5어시스트)으로 활약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FIBA

또 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호주에 73대86으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중국과 공동 최다 우승(12회)을 했지만, 2013년 태국 방콕 대회 준우승 이후로는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FIBA 랭킹 14위)은 호주(FIBA 2위)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4승12패로 크게 뒤진다. 1988 서울 올림픽 조별리그(A조)에서 호주를 91대55로 이긴 이후 올림픽·세계선수권(월드컵)·아시아선수권(아시아컵) 등 메이저 국제 대회의 예선·본선에서 호주에 11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한국은 개최국 중국과 20일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중국(FIBA 4위)은 4강전에서 일본(FIBA 9위)에 81대90으로 역전패 했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A조)에서 중국에 69대91로 완패했다.

한국은 호주와의 준결승에서 허예은(20점·3점슛 4개)과 박지현(19점), 최이샘(10점)으로 맞섰다. 2쿼터 한때 18-31로 뒤지다 35-33으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38-42에서 시작한 3쿼터를 54-64로 마치면서 흐름을 내줬다. WNBA와 유럽리그 경력을 가진 박지수(198cm)는 슛 10개를 시도해 2개만 넣으며 6점(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슈터 강이슬이 조별리그 첫 판이었던 뉴질랜드전에서 허리를 다친 이후 전력에서 이탈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3쿼터까지 3점슛 10개를 꽂았던 한국은 4쿼터엔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자유투 점수에서 호주에 4-25로 크게 뒤졌다. 190cm 안팎의 장신 선수들을 앞세운 상대의 골밑 공격을 막느라 반칙을 많이 한 탓이었다. 리바운드 역시 26-45(공격 리바운드 4-14)로 압도당했다.

호주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WNBA(미 여자프로농구)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한 전력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번 아시아컵엔 자국 리그 소속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한국과의 준결승에선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카일라 조지(193cm)가 20점(13리바운드), 사라 블라이캐브스(188cm)는 14점(6리바운드)을 올렸다.

호주는 2017년 인도 벵갈루루 대회에서 일본에 져 2위를 한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2021년 요르단 암만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2023년 호주 시드니 대회 땐 중국, 일본, 호주가 1~3위를 했다. FIBA 아시아컵(전 아시아선수권)은 격년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