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순위로 뽑힌 당시 앤서니 베넷. AP연합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BL(한국농구연맹) 최초로 NBA 1순위 드래프트 출신 외국인 선수가 등장했다. 고양 소노가 앤서니 배넷을 영입한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는 1일 "2013년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 앤서니 베넷과 재로드 존스를 2023-2024시즌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소노는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조시 토랄바와 계약했다. 소노의 1순위는 재로드 존스다. 46만 달러를 받는다. 베넷은 2순위 픽이다. 34만 달러의 연봉이다.

베넷은 2m3의 파워포워드다. 당시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혔다. 빅터 올라디포가 2순위, CJ 맥컬럼이 10순위였고, 15순위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였다.

당시, NBA 드래프트는 흉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고심끝에 다재다능한 베넷을 뽑았지만, NBA 역사상 최악의 1순위 픽으로 남았다. 반면 포틀랜드와 밀워키는 맥컬럼과 아데토쿤보를 지명하면서 최고의 스틸픽을 기록했다.

베넷은 클리블랜드, 미네소타, 토론토, 브루클린을 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2017년 튀르키예, NBA 하부리그, 이스라엘, 대만 리그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대만리그에서 평균 22.6득점, 1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이터는 좋았지만, 느린 스피드와 좋지 않은 수비력은 약점으로 꼽힌다.

베넷은 KBL 리그 역사상 최초의 NBA 1순위 지명 외국인 선수다. 2019년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에메카 오카포가 그동안 NBA 신인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자였다. 오카포는 2004년 전체 2순위로 NBA에 입성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지난 시즌 대만리그를 보면 움직임과 기술이 좋다. 흥행 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베넷을 지명한 소노는 1순위 픽으로 지난 시즌 KT에서 1옵션으로 활약한 존스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18.1득점, 7.8리바운드를 기록한 견고한 외국인 선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