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에이스 자밀 워니(29·미국)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벌인 2022~20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홈 1차전에서 89대73으로 완승했다. 정규리그에서 SK는 3위(36승18패), KCC는 6위(24승30패) 자격으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만났다. SK가 이날 승리로 우위를 점했다. 지금까지 50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른 사례는 47회로 확률이 94%에 이른다. 두 팀 중 승자가 리그 2위 창원 LG와 격돌한다. 워니는 26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두 부문 두 자릿수)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득점 1위(24.2점)에 오르고 외국 선수 MVP(최우수 선수)까지 거머쥔 워니는 1차전부터 빼어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워니가 팀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건 득점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전희철 SK 감독 주문을 정확히 이행했기 때문이다. SK는 KCC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섰지만, 리바운드는 평균 32.2-37.7개로 뒤졌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리바운드를 더 잡아내면, 공격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전 감독 주문대로 선수들은 이날 리바운드 싸움(42-30개)에서 크게 이기며 골밑을 장악, 상대 득점 기회를 뺏어 대승을 일궜다. 전 감독은 “기록과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흡족해했다. SK 김선형(35)도 11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오재현(24)은 26분 동안 17점을 퍼붓는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