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김시래의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13연패를 끝내고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3대70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13연패 사슬을 끊음과 동시에 새해에 거둔 첫 승이었다. 리그 최하위 삼성(11승26패)의 연패 끊기 제물이 된 KT는 17승20패로 공동 6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양 팀은 4번의 동점과 4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42.3초 전, 69-70로 추격 중이었던 삼성은 김시래가 KT 김동욱의 볼을 빼앗아 바로 공을 앞으로 뿌렸고, 이정현이 레이업 슛으로 마무리지으면서 71-70으로 역전했다. 그리고 이어진 KT의 공격을 막아낸 뒤 이정현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시래는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김시래는 가로채기에 대해 “한 발만 더 뛰면 공을 가져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정현이 형이 잘 마무리했다”고 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그동안 너무 긴 연패였다. 안주하지 않고 다음 경기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하겠다”라고 했다.
KT는 양홍석이 19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서동철 KT 감독은 “오늘은 정말 못한 부분이 많고, 지적할 것이 많다. 참 바보 같은 경기를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