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압도적인 페이스로 여자프로농구(WKBL) 무대를 휩쓸다 한풀이 꺾인 아산 우리은행이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상대는 최하위(6위) 부천 하나원큐다.
우리은행은 26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하나원큐와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우리은행은 현재 17승2패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1위에 올라있다. 개막 직후 3연승을 달리다 용인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파죽의 14연승을 질주했다.
거침없던 우리은행은 18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7연승을 넘어 2008-09시즌 신한은행이 썼던 리그 최다 연승 기록(19연승) 경신까지 노리던 우리은행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법한 상황이다.
일주일 간 재정비한 우리은행은 이날 하나원큐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전력은 우리은행이 압도적이다.
모범 FA 이적생 김단비를 비롯해 박지현, 김정은까지 주축 3인방이 굳건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가드 박혜진과 최이샘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박다정, 고아라 등 백업 멤버들의 기량도 못지 않다.
우리은행은 원래부터 강한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인데다가 신한은행에 일격을 맞고 꺾인 분위기를 만회하자는 동기부여가 선수단 내부에 퍼져 있어 평소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코트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청주 KB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우리은행은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WKBL의 포스트시즌은 짧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이후 곧바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로 돌입하기에 우리은행으로서는 정규리그에서 최대한 일찍 우승을 확정 짓고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이날 하나원큐전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없는 경기다.
한편 하나원큐는 현재 2승17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정확히 우리은행과 승패의 수가 바뀐 상태다.
하나원큐는 지난 19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승리하며 지독한 8연패에서 탈출했으나 21일 신한은행전에서 20점 차로 대패하며 좋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으나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이대로 주저 앉아서는 안 된다. 패배의식에 지배 당하는 것은 팀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고, 절대적 1약 구도는 리그의 흥행에 있어서도 도움될 것이 없다.
하나원큐로서는 우리은행전이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나 후반기 남은 일정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이라도 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