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이 르브론 제임스(38·LA레이커스)가 올 시즌 카림 압둘 자바(75)를 제치고 NBA(미 프로농구)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오르면 압둘 자바에겐 ‘쓴 약(bitter pill)’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은 레이커스에서 13시즌을 뛰며 NBA 파이널 우승 5회, 최우수선수(MVP)를 3회 수상했다.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카림 압둘 자바. /EPA연합뉴스·AP연합뉴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존슨이 한 팟캐스트에 나와 “압둘 자바가 약 40년 동안 갖고 있던 기록을 (제임스에게) 뺏기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해보자. 또 하필 LA레이커스에서 뛰는 선수다. 삼키기 어려운 쓴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어 “압둘 자바는 아마 영원히 자신이 1위로 남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직 존슨. /로이터뉴스1

제임스는 현재 3만7144점으로 NBA 역대 최다 득점자 2위에 올라 있다. 역대 최고인 압둘 자바(3만8387점)를 넘어서려면 1244점이 더 필요하다. 특히 압둘 자바는 역대 최다 득점자 1위 기록을 1984년 4월부터 약 40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1984년 12월생인 제임스가 태어나기 전부터 기록을 갖고 있었다.

올 정규시즌(82경기) 중 3경기를 치러 79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제임스는 앞으로 경기당 16점 정도를 올리면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제임스는 경기당 27.3득점을 넣고 있어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NBA 파이널 우승 6번과 NBA MVP 수상 6회에 빛나는 압둘 자바(Abdul-Jabbar)는 센터에 어울리는 큰 키(218cm)에서 나오는 시그니처 “스카이훅(skyhook)” 슛으로 통산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69년 밀워키 벅스 소속으로 데뷔해 1975년부터 1989년까진 LA레이커스에서 뛴 뒤 은퇴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 토론에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제임스 등 때문에 제외되곤 했지만, 그의 이러한 기록은 누구에게나 인정돼 왔다.

제임스는 이달 초 압둘 자바를 넘어설 가능성과 그와의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생각도 없고 관계도 없다”고 일축하는 대답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압둘 자바는 제임스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는 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말하자 제임스를 비판한 적이 있다. 또 그는 제임스의 코트 내 세리머니 중 일부를 “어리석고 유치하다”고 부른 바 있다. 이로 인해 둘의 관계는 불편한 것으로 전해진다.

존슨은 두 사람이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길 원하며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