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KBL(한국농구연맹)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91대83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섰다. SK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치르는 원정 3차전에서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피언전 진출에 도전한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챔피언전에 올랐다.

전반에 10점 차(49-39)로 앞선 SK는 3쿼터부터 신인 이정현을 앞세운 오리온에 추격당했다. SK는 4점 차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초반에 역전을 허용한 뒤 한때 70-79, 9점 차까지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SK는 최준용과 자밀 워니, 김선형이 앞다퉈 득점하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직전 안영준이 속공 득점에 이어 외곽포를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워니가 33점 1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선형(20점)과 안영준(16점), 최준용(14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오른 전희철 SK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전 감독은 “전반에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주축 선수들을 길게 썼는데, 후반에 선수들이 지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며 “선수 운용을 잘못한 것 같다. 초보 감독 티를 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에 집중을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오리온은 이정현이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타이인 28점을 넣고 머피 할로웨이가 20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대성과 이승현이 각각 9점에 그치며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