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드 설린저는 한 차원 높은 플레이로 '설 교수'라 불린다. / 뉴시스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40점. ‘설 교수’로 통하는 안양 KGC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29·204㎝)가 또 명강의를 했다. 그는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벌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원정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75대67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2-45로 앞선 채 들어간 4쿼터엔 팀이 올린 23점 중 21점을 터뜨리는 등 팀 전체 득점의 53%를 혼자 해결했다. 3점슛은 5개(12개 시도)를 꽂았다. 그를 제외한 다른 인삼공사 선수 4명이 시도한 3점슛 13개는 모두 빗나갔다. 설린저는 리바운드도 13개(수비 리바운드 10개)를 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그의 ‘원맨쇼'였다.

설린저는 지난달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이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평균 26.3점 11.7리바운드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NBA(미 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에서 2013-2014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주전 포워드로 뛰었던 선수다웠다. 득점력뿐 아니라 경기를 읽는 눈,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 감각도 돋보인다. 다른 팀 선수들을 가르치는 듯한 플레이를 선보여 ‘설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삼공사 오세근은 17점(7리바운드)을 올렸다. 정규리그 3위를 했던 인삼공사는 부산 KT(정규리그 6위)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전 전승에 이어 이날까지 ‘봄 농구’ 4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 2위를 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 10-22로 뒤지며 고전했다. 정규리그에서 득점(21.3점)과 리바운드(10.8개)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숀 롱(28·205cm)은 28점(13리바운드)을 넣었다. 하지만 공격범실 5개를 저질렀고, 비교적 손쉬운 득점 기회를 자주 놓쳤다. 현대모비스에선 그나마 롱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