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12일 전자랜드는 5전 3승제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85대 77로 이겼다. 10일 1차전에서도 오리온을 22점 차로 크게 꺾었던 전자랜드는 앞으로 1승만 더하면 4강에 진출해 정규 리그 1위 전주 KCC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3점슛 5개 포함 26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에 앞장섰다.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트리도 26점 13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공수 두 부문 두 자릿수)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본 스캇이 12득점, 부상에서 돌아온 이대헌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은 정규 리그 최종일 경기에서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결장 중인 포워드 이승현의 공백이 아쉬웠다. 가드 이대성이 19득점, 파워포워드 디드릭 로슨이 1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모트리와 함께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김낙현은 경기 후 “3·4쿼터에서 기회가 날 때마다 쐈다”고 다득점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KBL 가드 중 몇 번째인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톱 파이브 안에 든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오리온에게 밀렸던) 오늘 1·2쿼터를 복기해 14일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