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4일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78대72로 승리했다. 7위 삼성(22승 27패)은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공동 5위인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최하위 LG(18승 32패)는 올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하며 9위 원주 DB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1쿼터 중반부터 잡은 리드를 4쿼터 후반까지 지켜나가다 종료 3분 26초 전 LG 리온 윌리엄스(8점 11리바운드)에게 동점 슛을 내줬다. 역전 위기에서 팀을 일으켜 세운 건 40세 베테랑 김동욱(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이었다. 곧이은 공격에서 김동욱은 흔들린 팀원들의 공격 위치를 잡아주면서 약속된 전술로 아이제아 힉스(17점 8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을 이끌어냈다. 김동욱은 다음 공격서 리바운드 경합 중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종료 2분 26초 전 74-70을 만들었다. 그는 이후 상대 수비의 반칙 작전을 피해 24초 공격 시간을 전부 사용하는 작전까지 이끌어냈다.

김동욱은 경기 후 “지난 SK와의 경기 막판 여러 차례 실수로 역전패를 자초했다”며 “오늘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실책만 최대한 줄이자’라고 얘기했는데, 다들 침착하게 대처한 걸 보니 그 다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LG 이관희는 친정팀을 상대로 체면을 구겼다. 서울 삼성과 아홉 번째 시즌을 보내던 중, 지난달 4일 트레이드된 이관희는 전날 “헤어진 연인에게 예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야투를 12개 던져 3개만 넣는 등 10점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