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여자 프로농구 시청률이 지난 시즌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외국인 선수 제도 일시 폐지가 오히려 여자 농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한다.
WKBL에 따르면 올 시즌 1~5라운드 KBS N 생중계 평균 시청률은 지난 시즌보다 13% 정도 늘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4·5라운드를 기준으로는 19.7% 증가했다. 시청자 증가는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더 두드러졌다. 동시 접속자가 전년 대비 1~5라운드 기준 301.5%, 4·5라운드 기준으로는 354% 뛰어올랐다.
지난 수년간 가라앉았던 여자 농구 인기가 반등 조짐을 보인 것이다. 농구계에선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없이 시즌을 치렀던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WKBL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제도 일시 폐지에 따라 기존 국내 선수가 돋보이고, 김애나(신한은행), 오승인(우리은행) 등 새 얼굴도 조금씩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본다”고 했다. 각 구단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농구 팬 사이에선 외국인 센터에게 의존하는 전술이 국내 농구를 보는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인터넷 농구 커뮤니티에서도 “외국인 선수 폐지는 성공한 정책” “외국인이 없으니 국내 선수와 감독의 능력이 더 잘 보인다” 등 반응이 나온다.
다음 시즌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재도입될지는 미정이다. WKBL이 제도개선위원회를 열어 이를 논의한 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