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의 가드 허훈(25)은 지난 시즌 KBL(한국농구연맹) 최고 스타였다. 프로 3년 만에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의 감격을 맛봤다.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 20점 20어시스트를 달성하는 등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선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 전 KCC 감독과 함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정규리그 개막(10월 9일)에 앞서 열리는 컵 대회(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20~27일·군산월명체)에 출전한다. 지난 1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재미있을 것 같다. 누굴 만나건 자신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K 김선형(32)은 허훈이 뜨기 전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명성을 날렸다. 지난 시즌에도 12.6점(전체 18위·국내 선수 6위), 1.8스틸(전체 2위)을 기록하며 팀을 공동 1위로 올려놨다. 공격을 전개하는 스피드는 여전히 최정상급이다. 이미 정규 시즌을 겨냥하는 김선형은 “지난 시즌은 코로나 사태로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했다. 새 시즌 통합 우승으로 아쉬움을 풀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SK와 공동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던 DB엔 가드 나카무라 타이치(23)가 있다. 국내 무대에 서는 첫 일본인 선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던 그는 “허훈, 김선형과 빨리 상대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나카무라는 23일 SK와의 예선 B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20일 개막전에선 역대 최다승(662승) 사령탑인 유재학(57)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성원(49) 창원 LG 신임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KBL 10팀과 상무 등 11팀이 출전, 네 조로 나뉘어 예선을 거친 다음 4강(각 조 1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이대성(고양 오리온), 김지완·유병훈(이상 전주 KCC), 장재석·김민구(이상 현대모비스) 등 이적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다.
각 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NBA(미 프로농구)에 데뷔, 그리스와 이스라엘 리그를 경험한 오리온의 제프 위디(213㎝)가 최장신. 위디를 비롯해 헨리 심스(인천 전자랜드), 얼 클락(안양 KGC인삼공사) 등 8명은 NBA 물을 먹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2와 SPOTV 골프&헬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생중계한다.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