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들이 팀을 일으킨다.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9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3연승을 달렸고, NC는 6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경기의 출발점은 원태인이었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던 그는 이날 복귀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원태인의 최고 구속은 148㎞.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섞으며 타자 타이밍을 빼앗았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집요하게 찔렀다. 1회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병살타로 넘겼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로 ‘에이스’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타선은 2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 르윈 디아즈의 안타를 시작으로 구자욱의 1타점 3루타, 전병우의 적시타, 상대 실책과 희생플라이를 묶어 단숨에 4점을 뽑았다. 4회에도 상대 실책과 디아즈의 적시타로 점수를 더하며 6-0까지 달아났다.
NC는 6회 오영수와 이우성의 백투백 홈런으로 반격했지만, 삼성은 곧바로 추가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6회 김지찬의 출루 이후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7회에는 박승규의 적시타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8회 디아즈의 쐐기 솔로포까지 더해 완승을 완성했다.
마운드에선 ‘수퍼 루키’ 장찬희가 2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선 디아즈가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강민호와 김지찬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고척에선 키움이 롯데를 2대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연장 접전 끝 1대3 역전패를 당하며 최하위(4승9패)로 내려앉은 키움은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복귀한 안우진은 선발로 나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4개. 최고 160㎞, 평균 157㎞ 직구를 앞세워 예전 구위를 그대로 재현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1대3 역전패를 당하며 최하위(4승9패)로 내려앉은 키움에 단비 같은 복귀전이었다.
안우진의 1군 등판은 2023년 8월 31일 SSG전 이후 955일 만이다. 당시 팔꿈치 내측 인대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거쳤다. 전역 후 복귀를 준비하던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까지 겹쳐 재활만 두 차례 거쳤다. 당초 올 시즌 5~6월 복귀가 예상됐지만 회복 속도가 빨랐다.
이어 등판한 배동현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와 시즌 3승을 챙겼다. 이후 박진형–가나쿠보 유토–김재웅으로 이어진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타선은 1회 이주형의 초구 선두 타자 홈런과 3회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초반 2점을 뽑았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완봉패를 당했다.
잠실에선 LG가 SSG를 9대1로 완파하고 7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9승 4패)를 지켰다. 전날 4대3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LG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톨허스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상대 실책 4개를 놓치지 않고 대량 득점으로 연결했다. 5연패에 빠진 SSG는 4위(7승 6패)다.
수원에선 KT가 9위(4승 1무 8패) 두산을 6대1로 누르고 전날 6대4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가져오며 LG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KT 선발 케일럽 보쉴리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대전에선 KIA가 한화를 9대3으로 꺾고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 선발 아담 올러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전날 경기에서도 KIA는 8회 5득점 빅이닝으로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한화는 홈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