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8회말 무사 1·2루 LG 박해민이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LG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1-3으로 끌려가다 막판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은 LG는 6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8승4패)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SSG는 막판 수비 불안에 발목이 잡히며 4연패에 빠지며 3위(7승5패)로 내려앉았다.

승부는 8회말 갈렸다. LG 선두 타자 문보경이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고, 오지환은 외야와 내야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3-3으로 맞선 8회말 무사 1·2루 상황, 이때 박해민은 초구에서 번트 자세를 취하다 배트를 거두고 강공으로 전환했다. SSG 구원 투수 노경은의 직구를 받아쳐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3-3을 단숨에 4-3으로 뒤집는 결승타였다.

이날 경기는 SSG 선발 김건우의 호투로 초반 흐름이 원정팀 쪽으로 향했다. 김건우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LG 타선을 묶었다. SSG는 2회초 박성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LG는 2회말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4회초 박성한의 적시타로 다시 앞선 SSG는 7회초 김재환의 우중간 솔로 홈런까지 더해 3-1로 달아났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추격을 시작했다. 신민재의 타구 때 SSG 2루수 안상현이 병살 플레이에서 베이스를 밟지 않는 실수를 범하며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문성주가 유격수 왼쪽을 뚫는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8회말 박해민의 결승타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마운드에선 선발 임찬규가 5이닝 2실점으로 버틴 뒤 불펜이 힘을 냈다. 김진성, 우강훈, 장현식이 이어 던지며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고, 9회에는 유영찬이 올라와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대전에선 KIA가 한화를 6대5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완성했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끌려갔지만, 5회초 박재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초 뒤집혔다. 1-4로 뒤지고 있던 상황 KIA 박지헌의 빠른 발로 만든 내야 안타와 데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한화 구원 투수 정우주의 폭투로 추격점을 올렸고, 김호령의 볼넷 뒤 김선빈의 적시타,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나성범, 한준수, 고종욱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6-4 역전에 성공했다. 성영탁이 8회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한화는 선발 왕옌청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불펜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홈 5연패에 빠졌다.

수원에선 KT가 두산을 6대4로 꺾고 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KT 선발 소형준이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타선은 3회말 안현민의 좌월 3점 장외 홈런(3호)으로 기세를 올렸다. 안현민은 두산 선발 잭 로그의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고, 타구는 경기장 밖으로 날아갔다. KT 마무리 박영현은 8회 등판해 리드를 지켜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고척에선 롯데가 키움을 연장 10회 끝에 3대1로 꺾고 3연승을 이어 갔다. 9회초 김민성의 진루타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연장 10회초 레이예스의 2루타와 노진혁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한동희의 타구 때 야수선택으로 결승점을 뽑았고, 이어 박승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 선발 비슬리가 6이닝 1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박정민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고, 최준용이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대구에선 삼성이 NC를 5대4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1-4로 뒤지던 2회말 타선이 한꺼번에 터지며 5득점 빅이닝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불펜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틀어막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 오러클린이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어 등판한 백정현이 1승을 챙겼고 마무리 김재윤이 시즌 3세이브로 경기를 끝냈다. NC는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열린 KBO리그 5개 구장 잠실(2만3750명), 대구(2만4000명), 수원(1만8700명), 고척(1만6000명), 대전(1만7000명)까지 모두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