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1일 KIA전에서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화는 KIA에 홈런 세 방을 허용, 9회말 강백호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5-6 석패를 당하며 2연승이 끊겼다.
KIA의 3연승을 저지해야 하는 한화는 이날 왕옌청이 선발투수로 등판, 이원석(중견수) 페라자(우익수) 문현빈(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노시환(3루수) 하주석(2루수) 허인서(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개막 후 선발 라인업의 가장 큰 변화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과 문현빈이 각각 왼 내전근,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 리드오프 오재원, 4번타자 노시환 등 1번부터 9번까지 항상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은 신인 오재원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이원석이 시즌 첫 선발 출전하고, 노시환이 4번에서 6번으로 내려가면서 강백호가 4번타자를 맡게 됐다. 포수도 최재훈 대신 허인서가 먼저 나선다.
4번타자 노시환은 현재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다. 노시환은 앞선 10경기에서 44타수 8안타 3타점 6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삼진 18개를 당했다. 득점권 타율은 0.111. 10일 KIA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노시환의 타율은 0.167까지 떨어졌다.
특히 10일 경기에서는 수비까지 무너졌다. 한화가 2-1로 앞서 있던 4회초,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김도영이 출루했고, 김도영은 이후 카스트로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나성범의 홈런에 홈인했다. 노시환의 실책 후 3-2 역전.
6회초에도 또 김도영 타석에서, 노시환의 실책이 나왔다. 선두 김선빈의 솔로 홈런으로 4-2로 점수가 벌어진 상황, 이번에도 김도영이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받아쳐 땅볼을 쳤는데, 3루수 노시환이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면서 1루수 채은성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며 김도영이 세이프됐다. 주자가 살아나가면서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결국 조동욱과 교체됐다.
신인 오재원 역시 개막 초반 좋은 성적을 내다 최근 힘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3경기에서 타율 0.429를 기록했던 오재원은 4월 8경기에서는 타율 0.118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안 바꾸는 게 좋은데, 좀 바꿔야겠더라. 기분 전환도 하고. 신인도 마찬가지고, 우리 4번타자도 야구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나도 감독을 운 좋게 오래하고 있지만 야구가 절대 만만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 타선을 조금 바꿔보고, 또 원석이가 준비 잘했으니 왼손투수도 나오고 해서 기회를 줘봤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에 대해서는 "신인한테 너무 많이 바라는 건 아니다. 안타가 안 나오게 되면 자꾸 위축된다"면서 "경기를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한번 뒤로 물러나서 보면서 재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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