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정상 탈환을 노리는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북미 라이벌’ 캐나다를 제압하고 4강에 안착했다.
미국은 14일(한국 시각)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캐나다에 5대3으로 승리했다. 1회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2사 만루 기회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6회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과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5-0으로 점수 차를 넉넉하게 벌렸다.
캐나다의 반격도 매서웠다. 6회말 2사 2루에서 타일러 블랙(밀워키)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보 네일러(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투런 아치를 그리며 단숨에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7회 무사 2, 3루의 결정적인 기회에서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미국은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강속구 불펜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4강에 진출한 미국의 준결승 상대는 같은 날 한국을 10대0(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한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미국은 2017년, 도미니카공화국은 2013년 대회 이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대전은 16일(한국 시각)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