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이영하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18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자리는 2개. 경쟁자는 5명. 0에서 시작하는 경쟁.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김원형 감독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23

52억원 FA 이영하도 선발 확정 아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최승용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23

두산 베어스가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로 떠났다. 김원형 신임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해 9위 굴욕을 씻어내기 위해, 김 감독은 1차 캠프부터 강훈련을 예고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최원준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18

관심은 선발진 구성. 김 감독은 투수 전문가다. 선발이 안정돼야 한 시즌 팀 기반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번 캠프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 플렉센, 잭 로그는와 토종 에이스 곽빈까지는 확정이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남은 건 4, 5선발 두 자리다. 경쟁률이 높다. 5대2다.

일단 최근 김 감독이 가장 많이 언급한 선수는 이영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52억원 FA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에서 주로 던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팀이 강해지려면 이영하가 2019년 17승을 할 때처럼 선발진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김 감독은 "이영하를 선발로 생각중인데, 그게 순조롭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이 말은 순조롭제 않을 경우 이영하도 탈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는다. 곽빈처럼 붙박이 4선발이라고 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거다. 김 감독은 "사실 선발 순서는 크게 중요치 않다. 5명 안에 들어오는 선수라면 모두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영하, 최승용, 최원준, 최민석, 양재훈 이 5명이 경쟁을 한다. 거기서 누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느냐의 싸움이다. 이번 캠프 가장 큰 숙제"라고 설명했다.

후보 면면이 만만치 않다. 이영하는 설명이 됐다. 최승용은 구위로만 따지면 두산을 넘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좌완이다. 선발로 한 시즌을 뛸 체력과 경기 운영만 늘면 두산 선발진을 끌고갈 능력이 있다. 최원준도 36억원 FA 계약으로 기분이 좋다.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중이다. 그 역시 지난해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뛰었지만 10승 이상 시즌이 두 번이나 있는 선발투수다. 최민석은 지난해 선발로 기회를 얻으며 엄청난 잠재력을 뽐냈다. 지난해 7라운드 신인 양재훈은 김 감독이 가장 눈여겨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승자를 장담할 수 없다.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없다. 호주에서부터 승부수를 던져 다 보여줘야 한다.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FA 선수들도 안심할 수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