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엔 8일과 9일 내리 만원 관중(1만6100명)이 들어찼다. 한국과 체코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을 찾은 야구 팬들이었다.
한국(세계 4위)은 9일 열린 2차전에서 체코(세계 15위)를 11대1로 대파했다. 전날 1차전 승리(3대0)에 이어 2연승했다. 올해 초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류지현 감독은 첫 공식전 일정을 무난히 치러냈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로 떠나 15일과 16일 일본 대표팀과 원정 2연전을 벌인다.
이번 평가전 시리즈는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를 대비한 것이다.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 타선은 체코와의 2차전에서 안타 17개(사사구 9개)를 퍼부었다. 전날의 3득점(5안타·5볼넷) 빈공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한국은 3회 초 1사 2·3루 기회에서 4번 타자 문보경(LG)의 내야 땅볼로 선취 득점했고, 4회 2사 1·3루에서 1번 타자 신민재(LG)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국은 6회 4점, 9회 5점을 뽑아 대승을 완성했다.
이재원(상무)은 6-1이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체코의 마렉 미나릭을 공략해 고척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문현빈(한화)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국 투수진은 두 경기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1차전에선 선발 곽빈(두산)부터 마무리 조병현(SSG)까지 7명이 등판해 안타 3개(볼넷 4개)만 내주며 완봉승을 합작했다. 삼진은 총 17개를 잡았다.
7명이 이어 던진 2차전 역시 1실점(4피안타 3볼넷)으로 호투했다. 대표팀 경기에 데뷔한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성영탁(KIA), 김영우(LG)는 5회 2사부터 9회까지 무실점 릴레이 투구를 했다. 5회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고 삼진 3개를 잡은 정우주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이날 유일한 실점은 김서현(한화)이 기록했다. 5회 말에 한국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아웃을 잡는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점을 뺏겼다. 체코는 밀란 프로콥이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