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이 돼서 괜찮다. 의사라서 잘 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파벨 하딤 체코 대표팀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시차 적응 관련 질문에 “여기 온 지 4일이 돼서 괜찮다”며 자신이 의사이기 때문에 잘 안다고 말했다. 그의 본업은 신경과 의사다.
체코 대표팀에는 본업이 따로 있고 야구를 병행하는 선수가 많다. 선발 투수 얀 노박은 친구와 함께 맞춤 모자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 마르틴 무지크는 그라운드키퍼다. 원전 엔지니어, 회계사, 체코 야구협회 홍보팀 직원도 있다. 체코는 202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에 3대7로 패했는데 당시에도 선수들 직업이 화제가 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일본 요미우리에서 뛴 마렉 흘룹 등도 포함됐다.
하딤 감독은 “항상 야구를 생각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에 충실해야 하고 집에서는 가장과 아버지 역할도 해야 한다”며 “선수들 직업이 다양해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했다. 하딤 감독은 병원에 개인 휴가를 내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고 내년 WBC를 앞둔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 랭킹 15위 체코는 올해 유럽 선수권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표팀 평가전은 WBC를 앞두고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은 내년 3월 WBC에서 체코, 일본, 호주, 대만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 대표팀은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평가전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세계 랭킹은 일본이 1위, 한국이 4위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WBC 첫 상대 체코와 치르는 이번 평가전이 매우 의미 있다”며 “체코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평가전을 치르는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게 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