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두산베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카리스마' 김원형 감독(53)이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다.

2019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이 4차전도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0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26

두산은 20일 '제 12대 감독으로 김원형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53)를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연봉 각 5억 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제공=두산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발표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명문 구단 두산의 부름을 받아 영광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초 두산 선발 유희관이 마운드를 찾은 김원형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13

신임 김 감독은 당장 10월 말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를 직접 지휘한다. 그는 "두산의 강점이 희석된 것 같다"며 기본기와 수비 훈련을 강도 높게 가져가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 특유의 끈끈한 모습이 좀 줄었다. 수비에 약점이 많다고 여러 지표가 말하고 있다. 수비부터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가장 급한 과제를 언급했다.

스포츠조선DB

전주동중-전주고를 거쳐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김원형 감독은 현역 시절 21시즌 통산 545경기에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출신.

김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다. 2022시즌에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24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올해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로 현장과 접촉면을 넓혀 왔다.

김원형 감독은 "이전에는 초보라서 넘치는 패기에 많이 의존했다. 이제는 경험이 쌓이고 또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했다. 밖에서 본 두산은 늘 강한 팀이었다. 올해 부침을 겪었지만 허슬두의 문화를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을 이미 잘 안다. 2019년부터 2년간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2019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 기간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91로 리그 1위였다.

두산은 "김원형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갖췄다. 투수 육성과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을 잘 아는 경험자이자 투수전문가 김원형 감독은 "두산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하지만 정해진 풀을 가지고 운영하면 언제 어떤 식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부상도 있을 수 있고 예기치 못한 부진도 있을 수 있다.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육성해서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