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감독. /키움

설종진(52) 감독이 키움의 제7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프로야구 키움 구단은 28일 “설종진 감독대행과 2년간 총액 6억 원(계약금 2억 원·연봉 2억 원)에 정식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설 감독은 7월 중순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던 임시 체제를 마무리 짓고 정식 사령탑에 오른다.

설 신임 감독은 히어로즈 창단 원년인 2008년부터 프런트와 현장을 넘나들며 팀에 헌신한 ‘원클럽맨’이다. 1군 매니저, 잔류군 투수코치, 육성팀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았고, 2020년부터는 퓨처스(2군) 감독으로 6시즌 동안 유망주 육성에 집중해왔다.

지난 7월 14일 감독대행으로 1군 지휘봉을 잡은 그는 후반기 팀 분위기를 안정시키며 51경기에서 20승 1무 30패를 기록했다. 8월에는 팀 승률이 0.462로 상승했고, 9월 들어서는 0.467을 유지했다.

설 감독은 신일고 시절 투타를 겸비한 유망주였지만, 중앙대 재학 중 화재 사고로 양다리를 다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재활 끝에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으나, 타자와 투수 모두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01년 은퇴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지도자로 전환해 현대 2군 매니저로 일했고 팀이 해체된 뒤에는 히어로즈의 창단 멤버로 남아 17년간 팀을 지켜왔다.

설종진 감독 선임

키움 구단은 전반기 종료 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을 동시 경질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설 감독대행은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구단의 신뢰를 얻은 설 감독은 결국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 감독은 29일 공식 취임식을 통해 팬들과 인사를 나눈다. 행사에는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는 물론, 메인 스폰서인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이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30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부터는 정식 감독 자격으로 팀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