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LG 김영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영우도 마무리투수로 점검해보려고 한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KT전. 8회말 등판한 김영우가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4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투수' 구상에 김영우(19)의 이름을 넣었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31

비시즌 팔꿈치 미세 골절 부상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유영찬이 돌아오기 전까지 장현식을 생각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마무리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상황. 염 감독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10순위)로 입단한 김영우를 마무리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LG 김영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서울고를 졸업한 김영우는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기에 손색없는 기량이었지만, 서울고 3학년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그 여파로 10순위까지 밀리며 LG 트윈스에 입단하게 됐다.

3월29일 NC전에서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이후로 LG 불펜 한 축을 지켜왔다. 한 차례도 1군 엔트리 제외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최근 본격적으로 김영우를 필승조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더 큰 책임감을 안겼다.

프로에서의 첫 시즌이 지칠 법도 했지만, 김영우는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는 10-8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김상수-문상철-유준규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상수를 상대로 154㎞ 직구를 연속으로 꽂아넣었고, 문상철과 유준규에게 던진 공은 155㎞까지 나왔다.

이날 무실점 피칭으로 김영우는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동시에 시즌 56경기에서 2승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필승조로서 충분한 자격을 보여줬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50이닝 던진 불펜 투수 중 SSG 조병현(ERA 1.3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

사령탑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은 4일 10대8 승리 이후 "영우는 후반기 들어 한 경기 한 경기 책임감을 가지고 승리조로서 자리를 완전히 잡아가고 있고,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성장을 반겼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