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에서 9위로 고전하고 있는 두산에 희소식이 찾아들었다. 지난 시즌 삼성 원태인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이 드디어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오는 3일 선발 투수 곽빈의 복귀를 예고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뉴스1

1일 두산 이승엽 감독은 키움과의 경기 전 곽빈이 오는 3일 KIA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첫 등판인 만큼 투구 수는 70~75개 정도로 제한한다는 게 이 감독의 방침이다.

곽빈의 복귀는 두산에겐 가뭄의 단비, 천군만마와 같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5승 9패로 맹활약한 곽빈은 올 시즌 개막 직전 내복사근(옆구리 근육)을 다치며 장기간 1군에서 이탈해 재활에 전념했다. 팀의 국내 에이스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두산은 선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날 현재 23승 3무 31패 리그 9위로 머물고 있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한 곽빈은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독립리그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1km의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첫 등판을 위한 예열도 모두 마친 상태다.

두산은 지난해 15승을 도맡은 곽빈이 돌아오면서 6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곽빈과 비슷한 시기 부상으로 이탈한 핵심 불펜 홍건희도 조만간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가 조만간 2군에서 연투를 한 뒤 몸에 이상이 없으면 1군에 바로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5위 삼성과 6경기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데다 선발부터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면 상승세를 타면서 5위권 진입도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이날 이 감독은 “지난 5월에는 아쉬운 패배가 많았는데, 힘든 시기지만 6월에는 또 다른 마음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이 감독으로선 당장 곽빈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날 두산은 키움에 0대1로 패하며 최하위팀에 이틀 연속 1점차로 연패하는 충격에 빠졌다. KIA를 상대로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이승엽 감독을 향한 팬심은 점점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