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동갑내기 거포 트레이드 이후 양 팀 표정이 다소 엇갈린다. 지난달 28일 KT와 삼성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1루수 우완 박병호(38)가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이적을 요청했고, 삼성 1루수 좌완 타자 오재일(38)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팀을 바꾼 뒤 첫 주 성적은 정반대다.
삼성 박병호는 이적 첫날 지난달 29일 대구 키움전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이후 한화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KT에서 뛴 44경기에서 타율 0.198 20안타, OPS 0.638에 3홈런 10타점이었다. 그러나 삼성 이적 후 2일까지 5경기에서 타율 0.389 7안타, OPS 1.365에 3홈런 8타점. KT 소속 44경기와 삼성 이적 후 5경기 홈런 수가 같다.
반면 KT 오재일은 예열이 덜 된 듯, 이적 후 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5경기 만인 2일 KIA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와 홈런포를 가동했다. KT 입단 후 5경기 14타수 1홈런으로 타율 0.071이다.
다만 박병호는 4경기 모두 대구 라이온즈 파크 홈팀 응원을 받았고, 오재일은 잠실과 광주 원정 경기였다. 심리적 안정감이 차이를 낳았다는 해석도 있다. KT는 오재일 역시 적응기를 마치면 다시 한번 거포 본색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